자불어

[자불어] 0718. 외팔이 서 씨

눈기러기 2026. 7.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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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서 씨 徐支手

 

함양咸陽 사람 서徐 모씨某氏는 부유한 집안이었다. 처음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이 아들은 제법 똑똑했지만 6세에 배에 종양이 생겨 죽었다. 연이어 아들 셋을 낳았는데 얼굴이 다들 비슷했고 병까지도 첫째와 똑같았다. 서 씨도 슬슬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셋째 아들까지 죽게 되자 서 씨는 아이의 시체를 어루만지면서 목놓아 통곡했다. 그리고 칼을 집어들어 아이의 배를 가르고 종양을 꺼낸 다음 다시 아이의 왼팔을 자르며 욕을 했다.
“다시는 날 찾아와서 가지고 놀지 마라!”
그 종양은 세모난 마름 열매 모양이었고 입이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었다.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바람과 햇빛에 말라붙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기름기 있는 고기를 가져가 건드릴 때마다 입을 뻐끔뻐끔 움직이곤 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서 씨는 또다시 아들을 얻었다. 생긴 것은 죽은 아이들과 닮았어도 종양은 생기지 않았는데 왼손을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살아 있고 사람들이 “외팔이 서 씨徐支手”라고 부른다.


○ 徐支手
咸陽徐某, 家巨富. 初生一子, 頗聰慧, 六歲病痞死. 旋生三子, 貌皆相似, 病亦如之. 徐年已邁矣, 至第三子死時, 撫尸慟甚, 用刀剖兒腹, 出其痞, 復斷其左臂, 罵曰: “毋再來誘我.” 其痞形如三角菱, 有口能呼吸, 懸之樹間, 風日吹乾, 每觸油腥, 口猶能動. 未期年, 徐又得子, 貌如前, 痞雖不作而左手竟廢. 至今尚存, 人呼爲“徐支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