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불어

[자불어] 0708. 금은동

눈기러기 2026. 7. 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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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 金銀洞

 

고봉애高峰崖는 광서廣西 사은부思恩府 성城 남쪽으로 100 리里쯤 떨어져 있다. 두 봉오리가 벽처럼 서 있고 절벽에 다음과 같은 13 글자가 크게 적혀 있다.

금金 7리里, 은銀 7리, 금은金銀은 오직 7‧7리에 있다.
金七里, 銀七里, 金銀只在七七里.

글자의 획은 강건한데 언제 새긴 글자인지는 알 수 없었다.
고봉애 아래쪽에는 토지사土地祠가 있다. 망기望氣하는 사람들은 다들 그 땅에 금은金銀의 기운이 보인다고 했지만, 지역 토박이들이 110년 간 온갖 방면으로 찾아 헤맸는데도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어느 날 점성술사 모 씨가 토지사에 들어가서 며칠 동안을 헤매다가 신상神像을 들고 도망쳤다. 사람들이 쫓아가서 캐묻자 다름아닌 토지신의 신상이 바로 금을 주조해서 만든 물건이라는 사실을 실토했다. 그러나 역시 “7‧7리”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지 못했다.
고봉애 가운데, 산봉우리 옆쪽으로 높이가 수십 장丈쯤 되는 위쪽에 은동銀洞이 있다. 동굴 안에는 백은白銀이 줄줄이 쌓여 있는데 큰 것은 무게가 수십 근斤이나 된다. 지역 토박이들이 나무 사다리를 짜서 절벽을 올라가 은덩이를 주워 모았는데 무슨 수를 써도 들고 나올 수가 없었다. 어떤 사람이 은덩이를 바깥으로 던졌는데 땅에 닿으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개를 데리고 들어가서 은덩이를 개의 몸통에 묶고 밖으로 끌어내려고 해 보았다. 개는 미친 듯이 짖어댔고, 억지로 끌어내 보아도 역시나 매번 몸통에 묶은 은이 사라졌다고 한다.


○ 金銀洞
高峰崖在廣西思恩府城南百里, 兩峰壁立, 崖上大書十三字云: “金七里, 銀七里, 金銀只在七七里.” 字畫遒勁, 不知何年鐫鑿.
崖下有土地祠, 望氣者咸稱其地有金銀氣, 百十年間, 土人多方搜求, 一無所得. 星士某至土地祠內, 徘徊數日, 攫神像去. 土人追及, 詢知像乃範金所爲, 然亦不知“七七里”爲何義.
崖中旁峰數十丈, 上有銀洞, 洞中白銀累累, 大者重數十斤. 土人架木而登, 拾之, 即百計不能出. 或向外擲之, 着地即失. 或牽犬入, 將銀縛犬身向外牽之, 犬即狂吠, 比出而身亦無銀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