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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자불어] 1006. 남자가 된 여자 (2)

눈기러기 2026. 4. 1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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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된 여자(2)   女化男

 

건륭乾隆 46년(1781), 장사長沙 서성西城의 장안방長安坊 청석정青石井이라는 곳에 성이 안安 씨인 파총把總이 살았다. 안 씨는 5살짜리 딸을 상급 무관인 장張 수비守備의 민며느리로 보냈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엄격하게 다루어서 조금이라도 말을 거스르면 번번이 채찍을 휘둘렀다. 아이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13살이 되었을 때 시댁에서 달아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 장 씨가 안 씨에게 딸을 돌려 보내라고 하자 안 씨는 딸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고 시댁에서 지내고 싶어하지 않으니 잠시 집에 머무르게 하고, 나중에 혼기가 차면 그때 예법을 따라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장 씨는 하는 수 없이 그 말을 따랐다.
몇 년 뒤 안 씨의 딸이 17세가 되고 사위 역시 자라자 장 씨가 다시 며느리를 돌려 보내라며 날을 정해 알렸다. 안 씨 역시 혼수를 갖추어 딸을 다시 보낼 준비를 갖추었다. 딸은 혼인할 날짜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엄한 시어머니를 무서워하면서 밤새도록 통곡하고 눈물을 흘렸다. 머리를 짓찧으면서 하늘을 향해 빨리 죽고 싶다,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안 씨의 부인은 이런 딸을 보고 가엾어하면서 타일렀다.
“그냥 울면서 죽고 싶다고 기도해 봤자 도움이 안 될 게다. 차라리 남자로 변하게 해 달라고 애원해 보면 혼인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 날 저녁, 딸의 꿈에 환약 3개를 쥔 노인이 나타났다. 환약은 총알만한 크기였는데 두 개는 붉은색이고 한 개는 흰색이었다. 노인은 딸의 입에 환약을 넣고는 사라졌다. 딸이 잠에서 깨어나자 아랫배는 타는 듯이 뜨겁고 목도 이상하게 아팠다. 그리고는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허리 아래에 양물陽物이 자라나서 늠름한 남자가 되고, 목에도 목젖이 튀어나왔다. 딸을 놀랍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서 어머니에게 알렸다. 어머니도 확인해 보았는데 진짜였다. 안 씨 부부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 하나만 있었는데, 그 딸이 하루아침에 남자로 변하자 더없이 기뻐하면서 장 씨에게 알려 주었다. 장 씨는 너무 괴이하고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듣자 안 씨가 뒤늦게 혼약을 후회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의심이 들었고, 현縣에 고발했다.
당시 읍령邑令이던 산서山西 사람 당조웅黨兆熊 공公은 그 딸을 데려오게 하여 확인해 보았다. 외모는 여전히 여자 같았으나 귀두가 선명한 붉은 색이고 확실한 남자로 변했기에 남자와 결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안 씨에게는 장 씨에게 혼수용 재물을 넘겨 주어 안 씨의 딸을 대신할 며느리를 들이게 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안 씨의 딸에게는 그 자리에서 바로 전족을 풀고 머리를 자르고 귀걸이를 빼고 신발을 신어 남자 차림으로 바꾸고 관아를 떠나게 했다.


女化男
乾隆四十六年, 長沙西城之長安坊, 地名青石井. 有把總安姓者, 一女五歲, 與張守備家爲養媳, 其姑遇之嚴, 少有忤, 輒鞭笞交下, 不勝其苦. 十三歲, 逃歸父家. 張向安索女, 安以女未及笄, 不願鬻養姑家, 且留家, 俟有吉期, 備禮遣嫁. 張無奈, 聽之.
及女年十七, 婿亦長大, 張擇期以告, 安亦備奩具擬嫁女. 女知期近, 而畏姑嚴, 終夜哭泣, 向天叩禱求速死, 不願出閣. 母見女如此, 頗憐之, 曰: “汝徒哭泣求死無益, 若籲天能變得男身, 便可免嫁.” 是夕, 女夢一老人手持三丸, 如彈大, 二紅一白, 納其口而去. 比寤後, 覺小腹極熱, 喉痛異常. 不一炊頃, 陽出於戶, 竟成偉男, 項下結喉突起. 驚疑以告母, 驗之不謬. 安夫婦無子, 只此女, 一旦成男, 喜甚, 往告張. 以事屬怪誕, 疑安捏飾賴婚, 控於縣.
時邑令山西黨公兆熊拘女到案驗之, 貌猶是女, 而陰頭鮮紅, 確係男子, 勢難行嫁. 命安將奩貲貼張, 爲代聘一女, 以予其子. 當堂令安女放腳剃髮, 脫珥著靴, 改男裝而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