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만진 어머님 摸龍阿太
항주杭州의 소재少宰 요삼진姚三辰1 공公은 대대로 외과의술을 전수한 가문 출신이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 요삼진 공의 조모祖母2가 한밤중에 약을 캐고 돌아오다가 서계西溪를 지날 때 술에 취해서 강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고 한다. 손에 잡히는 돌 같은 것에 매달렸는데, 돌은 미끌미끌하고 부드러우면서 침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 곧바로 꿈틀꿈틀 움직이기에 뱀을 붙잡은 줄 알고 놀랐다.
잠시 후 그것은 요 씨를 매달고 강기슭으로 올라섰다. 두 눈은 등불처럼 환하고 머리에 수염과 뿔이 달린 것이 또렷이 보였다. 요 씨를 지상에 내려놓은 뒤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지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것이 용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용의 침이 묻은 요 씨의 두 손에서는 몇 달 동안 향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손으로 약을 지으면 손을 대자마자 병이 나았다. 자손들이 “용 만진 어머님摸龍阿太”, 아니면 “바구니 요 씨姚籃兒”라고 부르곤 했다. 약을 캐던 날 바구니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매번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면서도 사례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요삼진 공이 2품 관리의 지위에 오른 것을 두고 사람들은 음덕陰德이 보답을 받았다고 했다.
摸龍阿太
杭州少宰姚公三辰, 以外科醫術世其家. 相傳少宰之祖, 半夜采藥歸, 過西溪, 醉墜于澗. 以手據石, 滑軟有涎, 旋即蠕蠕而動, 驚以爲蛇. 少頃, 負姚而上, 兩目如燈, 照見頭有鬚角, 委姚地上, 騰空去, 始知乃龍也. 姚兩手觸涎處, 香數月不散. 以之撮藥, 應手而愈. 子孫相傳呼爲“摸龍阿太”. 又號曰“姚籃兒”, 以其采藥持籃故也. 每愈人病, 不受謝, 故孫位至二品, 人以爲陰德之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