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첨사 방형함 方宮詹
동성桐城 출신인 태자첨사太子詹事 방형함方亨咸1은 전생에 명明 가정嘉靖 연간(1522-1566)에 청성산青城山에서 지내던 도동道童이었다고 한다. 양승암楊升庵2이 장원급제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서, 결국 의흥宜興의 번潘 씨氏 가문으로 다시 태어나서 어린 나이에 진사進士에 급제했다. 어떤 비구니와 연인 관계가 되었다가 중간에 배신했고, 그 비구니는 그리워하면서 우울해하다가 죽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구니는 귀공자로 환생하고 번 공자는 여자로 환생했다. 귀공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일찌감치 과부가 되어 70여 년을 수절했고, 그렇게 업보를 갚았다.
세 번째로 환생하여 태자첨사가 되었다. 공은 태어났을 때부터 외모가 아름답고 귀에 구멍을 뚫었던 흔적이 있었기에 아명兒名을 저가姐哥라고 했다.
공의 부친 방공건方拱乾은 명明에서 시랑侍郞을 지낸 사람으로 아들들의 이름에 반드시 문文과 같은 머리에 무武와 같은 다리 모양을 가진 글자를 쓰려고 했다. 세 아들의 이름 “고무膏茂”, “장월章鉞”, “형함亨咸”이 전부 이 기준에 맞춰 지은 이름이었다.
어떤 사람이 그를 놀렸다.
“어찌 『오희애제於戲哀哉(아아, 슬프구나!)』 4글자에서 이름을 따오지 않았는가? 그것도 다 문文과 같은 머리에 무武와 같은 다리 모양을 가진 글자인데.”
○ 方宮詹
桐城方宮詹亨咸, 前身在嘉靖時作青城山道童, 見楊升庵中狀元, 心爲一動, 遂托生宜興潘家. 少年進士, 通一比丘尼, 半途相負, 尼思慕抑鬱而亡. 亡何, 尼轉世爲貴公子, 潘轉世爲女, 嫁與貴公子而早寡, 守節七十餘年, 所以報也. 三次輪回爲宮詹, 公生而美貌, 耳有穿孔, 故乳名姐哥. 父拱乾爲前明侍郞, 名其子必取字於文頭武腳, 曰膏茂, 曰章鉞, 曰亨咸, 皆本此義. 或戲之曰: “何不取『於戲哀哉』四字爲名, 亦皆文頭武腳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