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하인 木皂隸
경사京師의 보천국寶泉局1에는 토지신의 사당이 있고 사당 옆쪽에는 나무로 만든 하인 조각상이 4개 있었다. 감독관과 장인들이 모두들 그곳에 가서 제사를 올리곤 했다.
매일밤 여러 장인들이 작업장에서 묵었다. 그중 나이가 젊은 장인이 매번 꿈에서 가위에 눌리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계간雞奸2을 당했다. 그것이 싫기는 했지만 손발이 어딘가에 묶인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항문을 더듬어 보면 온통 푸른 진흙이 묻어 있었다. 이러기를 한 달이 넘어 다른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끝내 어떤 요괴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나중에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러 갔다가 나무 하인 중 하나가 밤중에 찾아와 강간하는 자와 똑같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관아에 호소하여 철못으로 조각상의 발을 바닥에 박아 버렸는데, 그 후로는 괴이한 일이 생기지 않았다.
○ 木皂隸
京師寶泉局有土地祠, 旁塑木皂隸四人, 爐頭銅匠咸往祀焉. 每夜衆匠宿局中, 年少者夢中輒被人雞奸, 如魘寐然. 心惡之, 而手足若有所縛, 不能動, 亦不能叫呼. 旦起摸穀道中, 皆有青泥. 如是月餘, 群相揶揄, 終不知何怪. 後祀土地, 見一隸貌如夜間來淫人者, 乃訴之官, 取鐵釘釘其足, 嗣後怪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