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교접하기 기운으로 교접하기 形交氣交
제성諸城 감생監生 유이헌劉怡軒이 말했다.
“무릇 새는 몸 바깥에 구멍이 8개1만 있고, 몸 안에도 대장大腸은 없고 소장小腸만 있어서 대소변을 전부 뒤로 배설한다. 몸에 구멍이 9개 있는 생물은 대장과 소장이 모두 온전하고, 그래서 짐승도 대소변을 앞뒤로 구분해서 배설한다.”
조의길趙衣吉이 물었다.
“새는 장이 하나인데, 그게 대장이 아니라 소장이라는 건 어떻게 아는가?”
“인간을 보면 대장이 뒤와 이어져서 항문으로 끝나고 앞쪽의 성기性器는 소장의 머리로 요도와 통하지. 짐승 역시 마찬가지야. 유독 조류만 소장이 뒤로 이어지는 걸세. 거위나 오리가 교미할 때 관찰해 보면 짐승한테는 앞에 달려 있는 성기가 뒤에 튀어나와 있는데, 그러니 성기로 이어지는 장이 소장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새들 중에서 부리가 납작한 것은 대부분 몸으로 교접하느라 서로 얽을 성기가 있고, 부리가 뾰족한 것은 대부분 기운氣運으로 교접하느라 달리 눈에 보이는 성기가 없네.”
『금경禽經』2에 넣어 부족한 설명을 보충할 만한 말이다.
○ 形交氣交
諸城劉上舍怡軒言: “凡鳥外八竅, 內亦少大腸, 止有小腸, 共糞溺於後. 九竅者大小腸皆全, 故獸亦分前後陰出入也.” 趙衣吉曰: “鳥之腸一, 何以知其爲小腸而非大腸也?” 曰: “凡人大腸通於後, 結於肛, 前陰爲小腸之頭, 以通溺, 獸亦然. 獨鳥以小腸在後, 觀鵝鴨相交, 前陰突出於後, 非小腸何也? 大凡鳥之匾嘴者以形交, 有陰物相媾; 尖嘴者均以氣交, 無形器也.” 此言可補《禽經》所未備.